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출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개봉: 2012년 3월
상용시간: 112분
패러글라이딩 사고를 당해 경추 골절로 목 아래 모든 감각을 잃고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자이자 상위 1% 부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상류층 부자기 때문에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 무리는 없지만 하루아침에 산 송장처럼 살아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파리 빈민가에서 돈 한 푼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세네갈 출신 백수, 건강한 몸을 가진 드리스(오마 사이). 강도 혐의로 6개월 복역 후 돈이 필요해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 간병인 면접에 참여했다가 채용된다. 하루아침에 환자가 된 것도 괴로운데 그간 거쳐 간 간병인은 모두 자신을 환자로만 대하는 것에 지쳤다. 그러던 어느 날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껴 제안한다.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자신을 간호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것이었다. 오기가 발동한 드리스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의 동거가 시작된다.
동거를 시작하고 드리스는 필립의 삶이, 일상이 어떤지 직접 보고 겪게 된다. 밤에도 약 때문에 깊이 잠을 못 자고 고통을 견디고 있는 필립을 휠체어에 태워 파리 시내를 산책하며 필립에 대해 알아간다.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 처음인 드리스는 필립을 씻기는 과정에서도 실수 연발, 다른데 한 눈이 팔려 식사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다. 하지만 필립은 자신을 환자로만 대하지 않는 드리스를 통해 장애를 갖기 전 건강했을 때의 기분을 느낀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면서 취미를 공유하고 사고를 당했던 패러글라이딩도 함께한다. 필립이 펜팔로 연락하던 여인과 만날 수 있도록 드리스가 돕는다. 상위 1% 부자 필립은 사고 이후 자신이 누리던 많은 즐거움을 뒤로한 채 생명을 연장하는 삶을 살다가 자신이 전신마비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다시 즐겁게 웃을 수 있게 된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영화 속 상위 1% 부자 필립의 역할의 실제 모델은 프랑스 귀족 사회의 최상층이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샴페인 회사 오너 '필립 포조 디 보고'이다. 드리스 역할의 실제 모델 또한 아랍계 빈민촌 출신 압델 야스민 셀로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영화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었다고 한다. '행복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제안한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말을 믿고 영화 제작을 허락했다고 전해진다. 실제 주인공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두 주연 배우는 연기는 물론 외모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드리스역의 오마 사이는 프랑스 빈민촌의 특징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이어트도 감행하고 삭발을 감행했다. 필립역의 프랑수아 클루제 역시 실제 모델을 만나 주의 깊게 그의 행동을 관찰하였고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연습도 했다.
영화는 주인공 둘의 차이를 극명하게 대비하며 시작된다. 두 주인공의 차이는 단순히 부자와 무일푼의 차이를 뛰어넘는다. 흑인과 백인이라는 인종의 차이, 사고로 잃은 몸 때문에 자유를 잃은 필립과 반대로 어디서든 거침없이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드리스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으레 열리는 필립의 지루한 생일파티가 끝나고 드리스에게 클래식의 묘미를 알려주며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재밌다. 춤을 추게 해야 진정한 음악이라며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틀고 신나게 춤을 추며 필립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를 통해 치유되고 웃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까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빈민촌 출신 흑인에 대한 편견,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세상 등 평소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하면서도 깊은 울림과 감동적인 부분이 많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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