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필 프리티, 자신감 과다충전된 그녀의 이야기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감독: 애비 콘, 마르크 실버스타인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셸 윌리엄스, 로리 스코벨, 톰 호퍼, 로렌 허튼
개봉: 2018년 8월
상용시간: 110분

마법처럼 예뻐지다

주인공 르네(에이머 슈머)는 재치 넘치고 매력적인 성격에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하지만 자기의 통통한 몸매 때문에 어딜가나 늘 자신감이 없다. 창고 같은 골방에서 사무직 일을 하며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를 동경하며 산다. 그리하여 다이어트를 위해 스피닝을 시작한다. 열정이 과했는지 페달을 밟아대던 르네는 바닥에 떨어지며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다. 잠시 기절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 거울 속 자기의 모습이 그토록 자기가 바라던 예쁘고 날씬한 모습이 되어있다. 사실 르네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머리를 다쳐서인지 예뻐진 모습으로 착각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과다충전된 자신감

르네는 원하던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되자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된다. 예뻐졌다고 착각에 빠져 있으니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 르네는 회사의 얼굴이라고 불리고 예쁜 모델들만 지원하는 인포메이션 업무에 지원한다. 르네가 면접을 보러갔을 때 모든 사람이 놀라지만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특유의 타고난 센스를 발휘하며 멋지게 해낸다. 마케팅 회의 때는 자기의 의견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창업주의 손녀 에이버리에 눈에도 띄게 된다. 숨겨왔던 능력을 마음 껏 대방출한다. 그동안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을 척척 해낸다. 자기가 예뻐졌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패션 센스를 발휘하며 예쁘고 잘 어울리는 옷도 입고 표정도 밝아진다. 르네를 인포메이션 업무에 채용한 상사 에이버리는 창업주의 손녀다. 르네는 에이버리를 동경해왔지만 예쁘고 집안 배경까지 좋은 에이버리에게도 목소리 컴플렉스가 있다. 그리고 스피닝을 하며 만난 얼굴도 예쁘고 몸매까지 좋은 친구는 자신의 단점에 집착한다. 그래서 모든 일에 자신 없어한다. 모두가 르네처럼 자신의 단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세탁소에서 에단이라는 남자를 만나는데 르네는 자기의 아름다움에 반해 대쉬 한다고 착각하면서 두 사람은 만나기 시작한다. 에단은 매사에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는 르네에게 반하게 된다.

나는 원래 멋진 사람

그 무렵 르네는 다시 자기의 본래 모습대로 바라보게 된다. 사실은 외모가 예뻐졌던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주눅들고 빛을 읽어간다. 하지만 이내 르네는 깨닫게 된다.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 많아요. 자기 자신의 단점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의 멋진 점을 놓쳐버리거든요. 당신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세상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아요' 에단이 르네를 향해 했던 대사다.

리뷰

처음 영화를 보기전에는 판타지 장르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마법처럼 외모가 바뀌어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주인공만의 착각이었다는 설정이 익숙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영화는 시종일관 주인공 르네의 과도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코믹하게 그려낸다. 르네가 예뻐졌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저지르는 행동들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엽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아도 누구나 컴플렉스는 있고 그 컴플렉스에 집착하며 산다. 매력적인 사람도 자신의 매력을 보지 못 하고 자기가 세워둔 기준에 갇힌다. 늘 부족하다며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미워한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아름답고 당당한 태도로 살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면서 성형수술을 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해 성격이 바뀐 사람들이 생각났다. 르네와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단점을 바꾸고 르네처럼 매사에 당당해져서 인생 자체가 바뀐 사람들. 외모가 아니어도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단점에 집중하지 말고 장점에 집중하며 당당하게 살아야겠다. 매사에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노력으로 얻기는 힘들다. 에단이 르네에게 했던 말처럼 자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자신을 가장 믿어줄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나를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