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엘라, 과연 그녀는 악녀일까?

 

크루엘라 Cruella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출연: 엠마 스톤, 엠마 톰슨, 마크 스트롱
개봉: 2021년 5월
상용시간: 134분

101마리 달마시안에 나오는 크루엘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이다. 101마리 달마시안을 안 봤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엠마 스톤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며 봤던 영화. 크루엘라가 악녀가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달마시안 강아지는 사랑스럽고 순수하게 표현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사납고 살인을 저지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뒤집어 표현했다.

줄거리

에스텔라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능을 갖고 태어난 말괄량이 소녀로 자란다. 학생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어머니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런던으로 이주한다. 어머니와 함께 갔던 장소에서 에스텔라의 실수로 어머니가 죽게 되며 한순간에 고아가 되어버린다. 혼자가 된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만나 가족처럼 살게 된다. 두 친구와 함께 뛰어난 패션 감각을 활용해 변장한 채 빠른 손놀림으로 소매치기 도둑으로 간신히 살아간다. 도둑질이 지겨워질 때쯤 자기의 재능을 도둑질에만 쓰는 것이 아까웠던 에스텔라는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옷에는 손도 못 대보고 허드렛일을 하지만 패션을 향한 열정을 키워간다. 그리고 에스텔라의 재능을 알아본 런던 패션계의 대모 바로네스 남작 부인을 만나게 된다. 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자리를 옮기며 드디어 패션 디자이너가 된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기뻤던 것도 잠시, 남작부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남작 부인은 달마시안 3마리를 이용하여 어렸을 때 에스탈라의 어머니를 죽게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취한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에스텔라는 복수를 준비한다. 남작 부인의 패션쇼마다 등장해서 남작 부인보다 더 유명해진다.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라는 이름으로 남작 부인을 계속해서 자극한다. 남작 부인은 크루엘라의 정체를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에스텔라였다는 걸 알게 된다. 에스텔라의 집을 알아낸 남작 부인은 불을 지르고 에스텔라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그때 남작 부인의 집사가 에스텔라를 구한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인 비밀을 에스텔라에게 알려준다. 바로 에스텔라가 남작 부인의 딸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취한 사이코패스 남작 부인은 아이가 생기자 낳자마자 버렸고, 차마 아이를 버릴 수 없던 집사가 남작 부인의 직원에게 아이를 부탁했다. 그렇게 아이는 에스텔라가 되었고 에스텔라의 어머니는 생모가 아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크루엘라는 남작 부인이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남작 부인을 향한 복수를 멈추지 않는다. 남작 부인에게 자기가 친딸이라는 것을 밝히지만 남작 부인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크루엘라를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그 순간 남작 부인의 패션쇼에 초대되었던 사람들이 남작 부인의 실체를 알게 되고 남작 부인은 살인자로 경찰에 체포된다. 죽은 줄 알았던 크루엘라는 살아있었고 에스텔라가 사망한 것으로 처리한다. 남작 부인이 살던 대저택에서 자기를 도와주던 친구 기자 그리고 남작 부인에게 해고되었던 변호사와 함께 '크루엘라 드 빌'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화려한 런던 패션을 보는 재미

그 당시 유행하던 패션을 구경하고 당시에 유행하던 브리티시 팝 음악과 함께 신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새로웠다. 1970년대 영국에서는 반항적인 젊은 세대들이 등장하며 그에 따라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영화에서도 시대 배경을 반영하여 런던 스트릿 패션을 선보여 즐거운 재미를 준다. 그리고 에스텔라가 크루엘라로 변신해 남작 부인의 패션쇼에 나타나 패션 갈라쇼를 펼치는 장면들은 마법 같이 느껴지며 통쾌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엠마스톤의 연기 변신은 기대 이상이었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까지 영화를 위해 공들인 것이 바로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묘하게 생각난다.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와 미란다(메릴 스트립)가 떠오를 정도로 크루엘라와 남작 부인 역시 패션에 진심이고 열정적이다.